김준호 폭로 "김우종, 집행유예 기간에 또 범행"

소액인데 해외 도주, 알고 보니 과거 전력

“미국 영주권자라 기소중지, 잡기 힘들 듯”

김준호가 김우종 전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언급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 와이트리미디어

"서울대 나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사람인데…."

김우종을 향한 김준호(40)의 믿음은 왜 배신이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왔을까. 김준호는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로 함께 하다 공금을 횡령하고 도주한 김우종의 행적을 회상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서울 역삼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준호는 "변호인과 사건을 조사하던 중 김우종이 과거 횡령 사건으로 집행유예 5년을 받았던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집행유예 기간이었기에 이번에 잡히면 실형을 살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도주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우종은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는 만큼, 미국 어딘가에서 도피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준호는 "피해액이 비교적 소액이기 때문에 인터폴이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고 들었다"며 "전문가들은 김우종이 미국에서 범죄를 저질러 추방돼야 한국에 올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하더라. 아마도 못 잡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김준호는 충격 속에서도 "2~3월에는 정말 힘들었다. 세상에 복수하기 위해 얼굴이 빨개지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걱정은 걱정이고 주위 동료들에게 피해를 줘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아예 빠질 게 아니라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프로다운 근성을 보였다.

한편, 다음달 2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부코페, BICF) 집행위원장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준호는 "지난 2시즌에 비해 더 많은 나라가 참가하는 데다, 부산시와 네이버 등이 예산을 비롯해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