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오픈프라이머리, 당세 강하면 현역 유리? 단순화"
입력 2015.07.16 12:46
수정 2015.07.16 12:47
"당세 강하면 한 의원이 그 지역서 전폭적 지지 받기 힘들어"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 위원장이자 공천혁신추진단장인 원혜영 의원은 16일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가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많이 알린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한편 당세가 강한 현역 의원들에게 특히 더 유리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부인했다.
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영남의 새누리, 호남의 새정치를 볼 때 당세가 강한데 그러면 한 의원이 그 지역에서 전폭적 지지를 받기 더 힘든 점이 있다"며 "반면 수도권 같은 지역은 현역 의원의 조직력이나 인지도가 상당히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남 같은 경우, 워낙 당 지지도가 강하기 때문에 그에 비추어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가 인색할 수 있다"며 "그래서 저는 지역 당세가 강한 곳일수록 (완전국민경선제가) 현역에게 유리하다고 보는 것은 너무 단순한 도식화라고 본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그러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3일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야당에 완전국민경선제를 함께 실시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작년부터 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과 큰 방향에서 합의를 봤었다"며 "법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그것의 채택 여부는 각 정당이 필요한 지역에 따라 하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우리당은 전략공천을 유지하겠다는 것이고, 새누리당은 전략공천도 안하겠다는 차이가 있다. 다른 것은 차이가 없다"며 "우리는 전략공천을 20% 이내에서 하고 80%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기 때문에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간 (완전국민경선제의) 일치 지역이 있고 아닌 곳이 있을 거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조율해나갈지 실무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략공천은 그 정당이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아주 중요한 장치"라며 "그것을 지도부의 밀실 결정에 맡겼던 게 지금까지의 문제였는데 이제는 전략공천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원칙과 기준을 갖고 전략공천을 하자는 게 당헌에 반영돼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의원은 이날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의 탈당과 관련 "야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까 이렇게 원심력이 작동하는 것 같다"며 "호남의 경우, 우리당의 독점적 구조가 유지되다 보니 여러 정치 세력들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본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그러면서 "호남 지역에서 당의 지지가 많이 떨어진 게 사실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 "그렇게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