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해킹 직접 시연 안철수, 문재인 휴대폰 감염이....
입력 2015.07.16 12:55
수정 2015.07.16 12:58
안철수 위원장, 권석철 뷰크피아 대표 섭외해 '해킹' 직접 시연
국가정보원의 불법 해킹·사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16일 안철수 국정원불법사찰의혹조사위원장(가칭)의 휴대폰 해킹을 직접 시연하는 한편,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의 휴대폰에 대해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도 선보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정원 해킹프로그램 시연 행사를 진행하고, 권석철 큐브피아 대표를 전문위원으로 초청해 △카카오톡 △카메라 △이미지 파일이 해킹되는 모습을 대형 모니터를 통해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안 위원장이 자신의 휴대폰 카카오톡 대화창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는 문자를 입력하자, 해킹 시연용 모니터에 해당 화면이 그대로 나타났다. 또한 안 위원장이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 화면을 꺼둔 상황에서도 휴대폰 카메라가 작동되면서 안 위원장은 물론 최고위원들, 취재진의 모습이 모니터에 비춰졌다.
이어 권 대표는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휴대폰의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앞서 두 사람의 휴대폰에 악성코드를 치료할 전용 백신을 설치한 뒤, 이를 실행시켜 휴대폰이 악성코드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검사 결과, 문 대표의 휴대폰에 담긴 총 7만여개의 파일에 대해 ‘발견된 악성코드가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문 대표 휴대폰에 담긴 파일이 방대해 검사 시간이 길어지자, 오영식 최고위원이 “파일이 너무 많다. 해킹하고 싶을 정도”라며 우스갯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의 경우, 총 7천여개의 파일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고, 역시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안드로이드폰을 중심으로 악성코드 감염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검진센터를 중앙당 내에 설치키로 했다. 아울러 이르면 이날 안으로 국회 정보위와 미방위 및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위원회 인선을 마치고, 오는 17일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혹시 내 휴대폰이나 PC가 감염된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의 불안을 덜어드리는 활동을 오늘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위원회 구성도 가급적이면 오늘 늦게라도 마무리 해서 내일 아침 최고위원회의 때 연석회의 형태로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