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대한항공 지분 블록딜 성공…지주사 전환 막바지
입력 2015.07.16 10:06
수정 2015.07.16 10:09
총액인수 조건으로 주관사 모건스탠리로 교체
지주사 전환까지 한진해운 8개 자회사 정리만 남아
한진 기업이미지(CI)
한진그룹이 한차례 실패 끝에 대한항공 보유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에 성공했다. 이에 지주사 전환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15일 장 마감 직후 보유 중인 대한항공 지분 579만2627주(7.95%)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가격은 이날 대한항공 종가인 주당 3만9450원에서 4.4% 할인된 3만7700원이다. 총 2184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 8일 한진은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케증권을 주관사로 블록딜을 시도했다. 당시 매각가격은 지난 7일 종가 4만2000원 대비 1.2~4.8%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이었다.
이번에 한진은 주관사를 모건스탠리로 교체했다. 이는 모건스탠리가 총액인수(매각 후 잔여지분 인수) 조건을 내세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블록딜 성공으로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한진그룹 계열사 한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 성공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한진해운 8개 자회사 지분정리 문제만 남았다"며 "법적기한인 오는 2016년 11월10일까지 한진해운 8개 자회사 지분을 법적 요건에 맞게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