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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김무성 국민경선? 대표직 폐지가 전제"

문대현 기자
입력 2015.07.15 12:14 수정 2015.07.15 12:21

SNS에 글 "오픈프라이머리는 중앙당 및 당 대표직 폐지가 전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창한 김무성 대표를 향해 "자기 주장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조만간 현 지도부를 폐지하고 스스로 물러가겠다는 선언부터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비박계'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와 SNS에 올린 글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실시는 사실상 중앙당 폐지를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중앙당 및 당 대표직의 폐지는 당연히 오픈 프라이머리의 전제 조건"이라며 "그런데 김 대표는 중앙당 체제와 당 대표직을 고수하고 있다. 앞뒤가 안 맞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 그의 주장을 아무도 믿지 않은 이유"라며 "김 대표는 진정성을 보이려면 조만간 현 지도부를 폐지하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선언부터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에 대해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를 찍어내자 불과 얼마 전에 압도적으로 재신임을 했던 원내대표를 다시 사퇴시켰다. 아무리 내가 속한 정당이라도 너무 심했다"며 "거기 까지도 기가 막힌데 전임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루어 정책위의장을 하던 사람을 신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했다. 개그의 극치"라고 독설했다.

그는 "(원유철 원내대표) 당사자 개인으로서도 민망한 일"이라며 "이 모든 게 한 마디로 해괴망칙하고 파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수위를 높였다.

이어 "더구나 원 원내대표는 여당이 청와대를 견제하는 게 아니라며 수평적 당·청 관계를 부인했다. 새누리당이 바야흐로 30년전 도로 민정당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정부와 청와대가 대통령을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만들어왔는데, 여당 마저도 '임금님 옷이 멋지지 않은가' 하는 꼴"이라고 불쾌한 내색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청와대 사면 방침과 관련, "국민대화합 차원의 사면은 좋지만 재벌 회장 등에 대한 사면이라면 언어도단이다. 얼마 전 성완종 사태 때 전 정권들의 기업인 사면을 극렬 비난하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라며 "재벌 회장들에 대한 사면 보다는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벌개혁이 더 시급하고 절실한 일"이라고 밝혔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정 혼란의 진원지는 친노패권을 놓고 당권싸움에 여념이 없는 야당"이라며 "야당이 튼튼해야 정부도 정신 차리는데 야당이 지리멸렬하니 여당과 정부도 함께 부실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디 야당은 건전하고 강한 야당으로 되살아 나든가 아니면 해체되든가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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