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 인분먹인 대학교수 "포도주라 생각해"
입력 2015.07.15 10:16
수정 2015.07.15 10:22
피해학생 "인분 먹기 전엔 야구방망이로 구타…피부 괴사돼 '너덜너덜'"
이 피해학생은 현재는 구속된 대학교수에 의해 “일을 못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한 바 있다.
이 피해자는 15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처음에 (인분을) 먹었을 때 종이컵으로...(먹었다)”라면서 “그네들(다른 가해자들)의 것을 페트병으로 해서 줬다. 포도주라고 생각하고 먹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피해자는 “(인분을 먹기) 전에는 때리던 것이 야구 방망이었는데 하도 맞다 보니 제 허벅지가 거의 근육까지 괴사 됐다”면서 “하루에도 40대 그 정도 맞으면 이게 피부가 처음에는 그냥 멍들다가 멍든 자리에 또 때리고 피멍 들었는데 또 때리면 살이 정말 걸레처럼 너덜너덜해 진다”고 증언했다.
그는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 난리가 났다. 이거 잘라야한다(고 했다)”면서 “인분보다 힘들었던 것은 (머리에 씌운) 봉지 안에 호신용 스프레이를 다섯 방에서 일곱 방 정도 쏘는데 숨을 못 쉰다. 공기가 말로 표현을 못한다. 완전히 지옥”이라고 토로했다.
이 피해자는 극심한 가혹행위를 받는 중에도 저항하거나 도움을 청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하루 24시간을 거기에서 먹고 자고 붙어 있는다”라면서 “하루에 유일하게 대문 밖을 한 10분 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것이 쓰레기 버리러 갈 때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부모님한테 전화가 오면 스피커폰에다가 녹음까지 시켰다. 허튼 소리를 하면 맞게 된다”면서 “사람이 만날 그렇게 맞게 되면 머리 속이 바보가 된다. 결정적으로 도망가지 못한 것은 공증 각서 1억 3000만원을 걸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수가) ‘네가 만약 (도망가면) 1억 3000만원 공증을 끝까지 받으러 갈 것이다. 너희 가족이 가만히 있겠나. 갚기 위해서 집이라도 내놓지 않겠나’ 그런 말을 하니까 저는 죽어도 거기서 죽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가질 수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정말 적은 월급에 집에도 못 들어가고 일도 정말 많았지만 다 참았다. 좀 열심히 하면 나도 좀 잘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폭행이 너무 심하니까 그때는 아예 나를 포기했다”면서 “이건 내가 교수가 되는 게 아니라 일단 살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다가 나중에는 살고 싶은 생각도 없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