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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증권가, 제일모직과의 합병 긍정적"

이홍석 기자
입력 2015.07.08 14:29
수정 2015.07.08 14:58

주주들에게 합병반대 서신 보낸 엘리엇에 대응

17일 주총 표대결 앞두고 여론전 갈수록 치열

삼성과 엘리엇매니지먼트 로고 ⓒ각사
삼성물산과 엘리엇매니지먼트간 여론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오는 17일 임시주총에서 표 대결을 앞두고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제일모직과의 합병 관련해 의견을 표명한 2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 중 21개사(95%)가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26일 합병 발표 이후 발표한 주요 보고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보고서를 낸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 담당이 9명, 제일모직 담당이 9명, 양사를 동시에 담당하는 애널리스트가 6명, 기타 투자전략 담당이 1명이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들 보고서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발표 이후 합병 성사시의 시너지 효과와 합병비율의 적정성,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에 대한 기대감, 합병 무산시 주가 전망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거시경제·증시·개별 기업 분석에 대해서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추고 있는 국내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합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이는 합병 삼성물산의 성장성과 미래 기업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앞서 엘리엇측이 홈페이지에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합병반대를 권고하는 서신을 보냈다는 내용을 공개하자 나온 대응 성격이 짙다.

엘리엇은 이 날 오전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안에 반대하는 이유와 의결권 행사방법 등의 내용을 담아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을 공식 홈페이지(www.fairdealforsct.com)에 공개했다.

엘리엇은 공개한 서신에서 삼성물산 주주들이 이미 지난해 28%의 배당성향으로 배당을 받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삼성의 배당성향 강화 정책을 비판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주들로서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보유 지분이 희석돼 막대한 손해를 보고 배당을 받는 것"이라며 "합병 후 회사가 30% 배당성향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삼성물산 주주의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퇴보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물산이 현재와 같은 너무 낮은 합병비율에 기초해 제일모직에 흡수합병되면 삼성물산 주주들로부터 장부가액 7.8조원 상당이 제일모직 주주에게 대가없이 이전되는 것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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