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박수쳐서 원내대표 쫓아내는 건 북한식"
입력 2015.07.08 09:45
수정 2015.07.08 09:53
“의총서 원내대표 사퇴시키면 여야, 당청 관계 경색”
이혜훈 전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여당 의총을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하기로 한 것에 대해 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의총을 열어서 박수치고 끝내는 요식성 의총을 의결했다”면서 “오죽하면 당 중진들과 재선의원들마저 후안무치라고 비난을 하는데 입당 원서를 쓴 지 10년 만에 이처럼 참담한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 사퇴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지만 그 결정을 뒤집어야 할 사정이 생겼다면 해임건의안 등 절차를 밟아야 맞는 것이다”면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양심과 철학에 따라서 한 표, 한 표를 무기명 비밀투표로 행사하도록 하는 것이 만국공통의 절차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당대표가 (유 원내대표 거취와 관련해) 표결까지는 가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투표로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하고 그다음에 해임을 결정할 때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는 것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만국공통이다”면서 “‘자, 박수로 통과시킵시다, 이의 있는 사람 있습니까? 이의 있는 사람 없죠’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북한 밖에 없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 전 의원은 특히 “의총에서 유 원내대표 사퇴로 결론이 난다면 여야 관계는 경색이 되고 어찌 보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 정도로 어려운 것이다”면서 “앞으로 당청 관계가 여러 가지로 여러 울 것이고 상당히 어두운 기간이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