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애 충격 고백 "번 돈 하루아침에 다 날려"
입력 2015.07.07 17:55
수정 2015.07.09 17:29
이경애가 나이트클럽 사업 실패에 대해 털어놨다.
개그우먼 이경애는 7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 "전직이 개그우먼이다. 지금은 마음 속에 집을 짓는 여자다. 난 꿈이 공부를 해 훌륭한 판사가 되는 거였다. 그래서 그걸 통해 사회 사업가까지 가는 걸 구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경애는 "입학금이 없어 중학교에 못들어갔다. 1년을 놀며 우리집에서는 공부를 해 성공할 수 없겠다고 판단, 돈을 많이 버는 연예인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1년간 웅변 등 연예인이 될 기반을 세웠다. 내가 꿈꾸는 이상은 성공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주겠다는 거였다. 이후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1995년까지 내 꿈이 이뤄지는 듯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경애는 "이후 목돈을 벌 것 같아 나이트클럽 사업에 투자했다. 언니까지 결혼시키고 식구 다 챙기고 봉사를 해야겠다는 시점에 투자를 통해 돈을 날린 거다. 그동안 벌었던 돈, 집을 다 날렸다. 현금으로 3억을 날렸는데 당시 3억은 지금 돈으로 10억 이상 되는 돈이었다. 1990년대 초였으니까. 빚더미에 앉아 아버지, 어머니 전세금 5,000만원 남겨놓고 끝났다. 부모님 건강이 안 좋아져 병원비는 병원비대로 들어가고 난리가 났다. 그때 땅도 하늘도 보기 싫고 나 자신에 대해 이해가 안가 1년간 집에만 있었다. 그때 아버지, 어머니가 간경화, 위암 선고를 받아 병간호를 5년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숨쉴 공간이 없어 인생을 끝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그 시점에 성수대교 쪽에서 차를 타고 가다 뛰어내릴까 생각했는데 순간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더라. 여기서 떨어지면 안 죽고 전신마비가 오면 더 힘들어질 거라는 소리가 딱 들리더라. 죽지도 않고 얼마나 고통스럽겠냐는 생각에 죽을 마음 있으면 다시 살아보자고 결심했다. 병원비를 걱정하던 중 강연을 10번 정도 해달라고 하더라. 한 번에 150만원 정도 주겠다고 해 정말 감사했다. 그 전에는 1억이 들어와도 행복한 줄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더라. 살려고 발버둥치는 것보다 밑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가는 게 낫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