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서 발견된 피라냐, 같은 종 가운데 가장 포악"
입력 2015.07.07 11:19
수정 2015.07.07 11:24
전문가 "더 이상 키우기 곤란해져 저수지에 방류했을 것"
최근 강원도 횡성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된 붉은 배 피라니아가 같은 피라냐 종 가운데에서도 가장 포악한 물고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복 한국민물고기생태연구소장은 7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피라니아는) 남미에서 서식하는 열대 및 아열대성 물고기로 종류가 30종 정도가 있는데, 특히 이번에 방류된 것 같은 붉은 배 피라니아가 매우 포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송 소장은 “붉은배 피라니아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포악한) 피라니아라고 보면 된다”면서 사람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 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피라냐 중 길이 30cm정도의 피라냐는 ‘콜로소마 레드파쿠’로 최대 1m까지 자라고, 20cm가 채 되지 않는 손바닥만 한 피라냐는 최대 30cm까지 자란다.
아울러 송 소장은 피라니아의 유입 경로와 관련, “어떤 사람이 피라냐를 키우다 더 이상 키우기 곤란해져 저수지에 방류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그는 “‘저수지에서 낚시하던 사람들이 낚시 중 큰 물고기 5마리 정도가 걸려 올라오는데 이 물고기들이 낚시줄을 끊고 도망갔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떠돌며 제보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횡성군과 원주지방환경청은 피라냐 포획을 위한 물빼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최대 1만 톤의 저수가 가능한 마옥저수지가 최근 가뭄으로 3000톤가량 담수된 것으로 추산하고, 24시간 양수기를 가동해 7일 오후까지 물을 모두 빼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