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조정위, 4개월 만의 재회…조정안 합의될까
입력 2015.07.07 06:00
수정 2015.07.21 09:31
조정위, 늦어도 이달 말 조정안 마련
이미 가족위·반올림과 비공개 접촉 의견 수렴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 보상 관련, 조정위원회(조정위)와 삼성전자가 7일 '비공개' 만남을 갖는다. 4개월 만의 이번 만남에서 조정안 마련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조정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소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만남을 갖고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대법관 출신의 김지형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정위는 현재 세 주체들과 비공개 만남을 잇따라 갖고 의견수렴과 요구사항 등을 조율 중에 있다.
특히 조정위는 조정안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막바지 입장 조율을 하기 위해 세 협상 주체와 잇따라 만남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각각 삼성직업병피해자가족대책위원회(가족위)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와 만남을 가졌다. 당시 만남에서 조정위는 조정안과 직업병 보상안에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조정안 마련이 지연되고 있는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삼성전자와의 만남에서는 피해자 측의 직업병 보상안을 삼성전자 측에 설명하고 조정안 도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위가 이르면 이달 중순경, 늦어도 이달 말경에는 조정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이번 협상에서 어떤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전자와 가족위, 반올림 등은 삼성직업병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해 10월 김지형 변호사를 조정위원장으로 선임한 이후 12월 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정위는 이후 삼성전자와 가족위, 반올림과 첫 번째 조정기일을 가졌다. 이후 올해 1월 16일 2차 공개 조정기일에서 각 주체별 입장을 담은 제안서를 발표하는 청문절차를 진행, 이후 1월 말과 3월 초에 각각 조정위와의 개별 면담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