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신입사원 나이 상한선 '남자 30 여자 26'
입력 2015.07.06 11:46
수정 2015.07.06 11:47
설문조사 기업들 53.1% 역량 관계 없이 나이로 탈락 시켜...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나이와 관련된 설문조사가 취업준비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 사원 채용을 진행한 16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8.6%가 신입사원 채용시 나이를 고려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별 나이 상한선 기준은 남성은 30세(25%) 여성은 26세(21.6%)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기업들이 나이에 상한선을 두는 이유로는 '조직 위계질서가 흔들릴 것 같아서'가 37.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다른 직원이 불편해해서' 항목이 34.4%로 뒤따랐다. 또한 '조직문화에 적응을 잘 못할 것 같아서'가 32.8%, '나이가 많으면 연봉 등 눈도 높을 것 같아서'가 21.9% 순이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들 중 절반 이상(53.1%)은 실제로 업무 역량과는 상관 없이 나이가 많아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적정 신입사원 연령'을 남성 평균 29세, 여성은 27세로 꼽았다.
한편, 각종 포털에서는 이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아이디 'naof****'은 "졸업하고 2년 3년 안에 못들어가면 영원히 못들어갈지도..."라며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신입사원 나이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네이버 아이디 'smof****'은 "그럼 30살 넘으면 다른 일을 찾아봐야하나...."라며 출구없는 취업난에 나이라는 조건이 가혹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트위터에서도 '나이 제한'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보이기도 했다.
트위터 아이디 '@ssuerm'은 "기업에서 나이제한을 적용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서열주의' 때문이다."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한 트위터의 다른 아이이디 '@valvetsunset'은 "아. 보수적인 기업. 역시 나이 때문에 잘리는 겁니까. 흑"이라며 기업의 나이 기준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