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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현 대한유도회 회장 “무릎 꿇어” 거부한 임원에 맥주잔 던져

이한철 기자
입력 2015.06.22 10:22
수정 2015.06.25 10:22

전국실업유도최강전 직후 만찬회서 산하연맹회장 폭행

치아 부러지고 인중 찢어져 수술..피해자, 폭력 혐의 고소

남종현 대한유도회 회장 “무릎 꿇어” 거부한 임원에 맥주잔 던져

남종현 대한유도회장이 산하 연맹 회장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 연합뉴스

남종현 대한유도회장(71)이 산하 연맹 회장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남 회장은 지난 19일 강원 철원서 열린 ‘2015년 전국실업유도최강전’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이 운영하는 (주)그래미 공장 연회장에서 만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남 회장은 유도회 산하 중고연맹회장인 A씨가 “무릎을 꿇어라”는 자신의 지시를 거부하자 욕설과 함께 맥주잔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A씨는 치아 1개가 부러지고 인중 부위가 찢어져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긴급 봉합수술을 받아야 했다.

남 회장 측은 “우발적인 사건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A씨가 치료를 받는 대로 원만히 수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20일 춘천경찰서에 남 회장을 폭력행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뒤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어 사태는 쉽게 정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 회장과 A씨는 그동안 유도회 정관 개정과 관련, 대립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대한체육회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파벌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경기단체 임원을 구성할 때 특정 학교 연고자 비율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아 정관을 개정했다. 이에 A씨는 대한체육회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새 정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남 회장이 이를 반대했다.

남 회장이 물의를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에서도 출입증이 없는 지인들을 입장시키려다 안전 요원의 제지를 당하자 소동을 일으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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