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옵티스, 팬택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15.06.17 12:49
수정 2015.06.17 14:39
법원, 인수합병 계약 체결…실사 거쳐 다음날 17일 본계약 예정
매출 5995억원 중견기업…팬택 내부 반신반의 "큰 기대는 없다"
팬택이 파산 위기를 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생겼다.
오는 20일경 법원이 파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팬택을 인수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나면서 마지막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16일 옵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옵티스 컨소시엄은 최근 법원에 팬택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팬택이 법원에 법정관리 폐지 신청을 한지 1주일 뒤였다.
컨소시엄은 이행보증금(계약금) 명목으로 20억원 가량을 이미 납부했고, 이에 법원은 계약 체결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팬택 운명의 날은 한달 정도 연장됐다. 옵티스 컨소시엄의 팬택 실사를 거쳐 다음달 17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실사를 통해 팬택의 몸값이 구체적으로 정해지고 본계약이 체결되면 팬택은 새주인을 찾게 된다.
팬택 내부에서는 마지막 희망이기는 하지만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몇차례 인수의향을 보인 업체들이 있었지만 실제로 성사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옵티스는 삼성전자 출신의 이주형 대표가 이끌고 있는 경기도 수원 소재 중견기업이다. 광디스크 사업이 핵심인 옵티스는 지난해 5995억원의 매출과 150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옵티스 컨소시엄에는 EMP인프라아시아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