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고 뒹굴어…” 차량에 개 묶어 끌고 간 노인 "몰랐다"
입력 2015.06.17 11:56
수정 2015.06.17 11:57
네티즌들 "핑계 대지 말고 처벌받아라"며 분노
달리는 차에 개를 묶어 끌고 간 70대 노인이 불구속 입건됐다.
영동경찰서는 16일 동물을 학대 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A 씨(77)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15일 영동군의 한 도로에서 농운기(소형동력운반차량)에 개를 줄에 매달고 달려 동물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매체에 영상을 제보한 사람은 “농운기 속도에 맞춰 개가 달리다가 이내 속도가 빨라지자 그대로 끌려가며 굴렀다”고 끔찍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영동군 심천면에서 지인에게 개를 산 뒤 자신의 집인 영동읍까지 가던 중”이었다며 “개를 차량에 실었는데 뒤로 떨어져 끌린 것은 몰랐다”며 동물학대 고의성은 부인했다.
한편, A 씨의 주장과는 달리 인터넷에서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끔찍하다’는 반응이다.
네이버 아이디 'seoy****‘은 “끔찍하다...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라며 화면 속 개가 처참히 끌려가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slh2****'은 “저런 사람은 똑같이 해야됨”이라며 동물학대에는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함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A 씨의 진술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네이버 아이디 ‘amin****'은 “말 같잖은 핑계 집어치우고 처벌 받아요. 실을 곳도 없어 보이는 차 뒷자리 다 봤으니까” 라며 애초부터 농운기에는 개를 태울 공간도 없어보였다는 예리한 지적을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