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황교안 총리인준안, 17일 여당 단독 처리"
입력 2015.06.16 10:39
수정 2015.06.16 10:42
원내지도부 '당 소속 의원 전원 참석' 주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 "야당이 끝까지 거부하면 국회의장을 설득해서 내일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중으로 야당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회는 국회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본회의에 당 의원들이 전원 참석하도록 오늘 중에 연락망을 최대한 가동해 출석하도록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메르스 대책 특위에서는 국회가 해야 할 입법과 예산 과제를 차분히 점검해 달라"며 "또 현장에서 방역과 치료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이나 공무원 등을 불 필요하게 국회에 불러 국민의 지탄을 받는 일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추가경정 예산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 사이에 불필요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정당국의 결정을 기다려 보겠다"며 "만약 재정당국이 추경을 하겠다는 결론을 내리면 당정 회의와 여야 협상을 통해 구체적 규모를 신속히 결정해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6월 국회에서 지난 번 강조한 법안 처리에 최대한 노력을 해달라"며 "처리 못하는 법안은 원내지도부가 쟁점 사항에 대해 협상을 하되 협상 타결에는 반드시 해당 상임위 여야 간사를 출석시켜 효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야당이 고질병처럼 총리 인준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지난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완구 총리 인준 여부를 놓고 여론조사를 제안하며 논란을 야기했음에도 또 다시 총리 인사를 포푤리즘으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국정 발목잡기"라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모레부터 대정부질문인데 총리 없이 진행을 하는 것은 제1야당의 행태로 납득이 안 된다"며 "이미 인준 기한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시켜 소모적 정쟁을 끝내고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같은 뜻을 밝혔다. 조 원내수석은 "법에 정한 기일은 지났지만 법정 기한을 준수한다는 정신을 존중하고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한 행정사령탑의 공백을 하루 빨리 종식시켜야 한다"며 "새 총리가 사령탑 역할을 해서 메르스가 퇴치 될 수 있게 도와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급적 야당이 참여해서 합의처리 되도록 다시 한 번 촉구하지만 끝까지 합의가 불발될 경우 국회의장이 결단해서 총리 인준안이 반드시 처리 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의처리가 되든 안 되든 인준안 처리를 위한 의결 정족수 확보가 핵심적인 안건"이라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내일 중으로 인준안 처리에 차질 없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