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카오, 맨유와 기묘한 재회?
입력 2015.06.15 15:34
수정 2015.06.15 15:36
현지 언론 “첼시와 팔카오, 이적협상 합의”
맨유서 철저한 실패..무리뉴 만나 부활할까
라다멜 팔카오가 첼시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다멜 팔카오(29)의 첼시행이 임박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들은 14일(한국시각) "팔카오가 첼시와 이적 협상에 합의했다"고 잇달아 발표했다.
팔카오는 현재 AS모나코(프랑스) 소속이지만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임대돼 1년간 활약했다. 하지만 29경기에서 겨우 4골에 그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으로 완전 계약을 맺지 못하고 원 소속팀 AS모나코로 복귀했다.
팔카오는 맨유에서의 실패에도 여전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희망했고, 모나코 역시 팔카오의 높은 주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EPL 챔피언 첼시는 공격진 보강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팔카오에게 눈길을 돌렸다. 이미 노장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를 떠나보낸데 이어 또 다른 공격수 로익 레미도 결별이 유력한 상황.
다음 시즌 EPL 2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리는 첼시로서는 잔부상이 잦은 디에구 코스타의 부담을 덜어줄 대체 자원이 절실했다.
비록 맨유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팔카오는 여전히 능력은 충분히 검증된 선수라는 평가다. 팔카오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2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호날두-메시 다음 가는 '인간계 최강'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공격수다.
맨유에서의 부진도 온전히 팔카오만의 문제라고 하기는 어렵다. 당시는 십자인대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이었고 천하의 팔카오도 EPL은 어디까지나 처음 겪어보는 무대였다.
로빈 판 페르시, 웨인 루니 등 경쟁자들의 공존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익숙지 않은 루이스 판 할 감독의 투톱 전술도 팔카오와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
맨유는 지난 시즌 내내 라인업과 포메이션의 변동이 심했고, 공격수들이 미드필드로부터 꾸준하고 안정적인 패싱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틀레티코와 모나코에서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항상 공격 전술의 중심이었던 팔카오로서는 생소한 환경이었음이 분명하다.
무리뉴 감독이 팔카오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첼시는 원톱 전술을 구사하며 창의성이 뛰어난 2선 공격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다재다능하고 전술 이해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를 선호한다. 위치 선정과 몸싸움이 빼어나며 장신이 아님에도 제공권까지 갖춘 팔카오는 현재 주전인 코스타와 또 다른 장점을 지닌 공격수다.
팔카오는 과연 첼시 유니폼을 입고 EPL로 귀환할 수 있을까. 팔카오를 버린 판 할 감독의 맨유와 다음 시즌 기묘한 재회가 성사될 수 있을지 흥미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