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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족 울부짖는데도 유람선 인양 강행…왜?

스팟뉴스팀
입력 2015.06.06 11:25
수정 2015.06.06 11:30

생존 가능 시간 지나 가망 없다고 판단, 사고 후 95시간만에 인양 작업

유가족 "정보 공개 않고 서둘러 인양해 책임 회피한다" 비난 쏟아져

지난 1일 중국 양쯔강에서 승객 456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호가 침몰된지 약 95시간만에 물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tv 동영상 화면 캡처.

지난 1일 중국 양쯔강에서 승객 456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호가 침몰된지 약 95시간만에 물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방송(CCTV)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5일 후베이성 젠리현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부터 시작된 선체인양작업이 오후 8시쯤 완료됐다고 밝혔다.

앞서 4일 당국은 수색 결과 추가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곧바로 선체 인양 작업에 철수, 2시간 50분만에 선박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생존 가능 시간인 72시간이 지나 사실상 실종자 전원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실제 현재까지 사고 직후 빠져나온 탑승객 14명과 발견된 시신 103구를 제외하고 생존자는 전무한 상태다.

당국은 여객선이 강한 바람에 통제력을 잃으면서 불과 2~3분만에 침몰했다는 선장의 구체적 증언이 나왔고, 승객 대부분이 연령대가 높아 빠른 탈출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양된 여객선의 배수 작업이 끝나고 전문 인력을 투입해 선체 안을 최종적으로 수색하는 작업도 종결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일부 피해자 가족들은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의 기자회견장에 몰려들어 사고 처리 과정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정부가 이번 사고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서둘러 선체를 인양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것이다.

앞서 4일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사고 원인을 엄정 조사하고 한 점 의심도 없이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여전히 사고 현장의 접근을 막고 언론매체와의 접촉도 차단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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