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매미권' 발동, 트라이앵글 초크로 버크만 제압
입력 2015.05.24 10:52
수정 2015.05.24 11:19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능한 버크만 상대로 초크승
최근 타격 성향 버리고 상대에 맞춰 매미권 발동
UFC 김동현 '매미권' 발동, 트라이앵글 초크로 조쉬 버크만 제압
'스턴건' 김동현(33)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이른바 ‘매미권’으로 조쉬 버크먼(35·미국)을 제압했다.
김동현은 24일(한국시각)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호텔 아레나서 열린 ‘UFC 187’에서 버크먼에게 3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8월 타이론 우들리(미국)에게 1라운드 TKO패 충격을 당했던 김동현은 약 9개월 만에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동현은 MMA 24전 20승3패1무1무효를 기록했다(UFC 11승). 또 지난해 3월 존 해서웨이에 3라운드 엘보우 KO승을 거둔 뒤 15개월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WSOF 챔피언 출신의 '난적' 버크먼은 정상급 강자들과 비교하기에는 이름값이 조금 떨어지지만 타격과 그라운드에 모두 능한 굉장히 까다로운 스타일의 상대다.
그런 버크먼을 맞이해 김동현은 최근 경기에서 강력한 타격을 앞세운 ‘스턴건’의 면모를 드러냈다면, 이날 경기는 버크먼을 의식해 집요하게 달라붙는 ‘매미권’을 적극 구사하며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1라운드 초반 탐색전을 펼치던 김동현은 버크만과 치열한 그래플링 대결 끝에 상위 포지션을 선점했다. ‘매미권’ 전략을 들고 나온 김동현에게 말려 버크만은 이렇다 할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1라운드를 내줬다.
2라운드 초반 버크먼의 위력적인 타격에 잠시 고전하기도 했지만, 다시 클린치 자세에서 ‘매미권’을 발동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 번 상위 포지션을 점한 김동현은 약 2분간 버크먼에게 잔 펀치를 퍼부으며 데미지를 입혔다.
그러나 3라운드 초반 잔뜩 벼르고 나온 버크먼에게 펀치와 플라잉 니킥으로 김동현에게 도발했다. 갑작스런 공격에 김동현도 큰 충격을 받은 듯 휘청거리며 최대 위기에 놓였다.
쓰러질 법도 했지만 정신력으로 버틴 김동현은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뒤 트라이앵글 초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