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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종북 '위민크로스' 눈치나 보는 한심한 정부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15.05.24 09:35
수정 2015.05.27 00:38

<기고>김정은의 유용한 바보로 전락한 노벨상 수상자들

통일부, 북 정권 나팔수 된 신은희 이어 또 농락 당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엄마부대 봉사단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여성평화운동단체인 '위민크로스DMZ'의 판문점 도보 통과를 허용하지 말라며 통일부에 요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와 여성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위민크로스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위민크로스DMZ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세계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과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메어리드 맥과이어, 리마보위 등이 한국전쟁 참전 12개국 여성 평화운동가 들과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북에서 남으로 걸어서 종단하는 행사이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용한 바보들'(Useful Idiots). 북한 정권의 체제선전에 이용되는 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인 예는 '재미동포아줌마, 북한에 가다'의 저자 신은미와 같은 인물이다. 이 유용한 바보들은 자의든 타의든, 북한의 참상에는 눈과 귀를 가린다. 이들은 북한 정권이 베푸는 최고급 대우를 받고는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가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는 나팔수가 된다.

“어머! 북한에 가보니 흉흉한 소문들과는 전혀 달랐어!”. 김정은에게 있어서는 이 ‘유용한 바보들’에게 베푸는 것이 매우 싸게 먹히는 전술인데, 한 두 사람 극진히 먹이고 재우는 것은 대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한다든지 핵무기를 소형화한다든지 하는 것들에 비해 투자 대비 높은 기대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위민크로스(Women Cross) DMZ(이하 WCD)가 연일 논란이다. 이 행사의 골자는 노벨평화상수상자 2명이 포함된 국제평화여성운동가 40여명이 24일에 한반도 평화기원을 내세워 DMZ를 북에서 남으로 도보 횡단한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이 퍼포먼스를 기획한 인물들의 면면이다. 기획자로 참여한 크리스틴 안, 김반아, 정현경, 수지 김 등은 그동안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주한미군철수”, “통진당 해산 반대”, “세월호 관련 반정부적 성명 발표” 등 대한민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일들을 주장해온 극렬종북주의자들이다.

물론, 비도덕적인 경제인이더라도 한 국가의 경제성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단순히 기획자들의 이념적 성향만 보고 행사 자체를 폄하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생각해 보면 단순하다. ‘남에서 북으로’가 아니라, ‘북에서 남으로’라는 것. 북한 당국은 이 행사에 대해 승인을 해줬음은 물론 당/국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해 줬다.

한편 북한은 “인권”문제에 특히 예민하다. 북한 인권 문제는 체제에 직접적 타격이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북한인권법”이 북한의 눈치를 보는 세력 때문에 몇 년 째 통과가 보류되고 있다. 그런데 그런 북한 정권이 WCD가 행사 취지로 표방한 “북한의 인권을 개선”이라는 조항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승인해 준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해답은 WCD가 북한을 방문하면서부터 밝혀졌다. 그들은 김일성이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해 김일성의 위대한 업적에 대해 칭송했다고 한다(5월 21일). 평양서는 북한의 ‘문화공작원 노길남’을 만났다고 한다. WCD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자면, 김정은과의 비공개 만찬이 행사일정에 끼어있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진다 해도 그리 놀랄 일이 아닌 듯 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기원이라. 위선도 이런 위선이 없다. 감히 어디에 평화와 화해라는 용어를 갖다 대는가? 우리가 통일을 해야 할 대상은 북한 주민들이지, 결코 저 잔혹한 독재 정권이 아니다. 여성인권운동으로 노벨상을 거머쥔 그 여자들은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들이 북한 전역에서 얼마나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했다. 여성을 넘어서 북한에는 인권이라는 개념이 없다.

정치범 수용소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은 ‘자유’니 ‘존엄’이니 하는 용어의 개념을 모른다. 평양에 사는 사람들조차 생각마저 통제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무의미한 대량학살무기 개발을 위해 제 백성들 굶기는 것을 밥 먹듯 하고 있는 김씨 정권이다. 이런 그들과의 평화와 화해는 북한주민들을 모욕하는 일이다. 분단위의 평화는 사상누각이며 심지어는 ‘기만’임을 왜 모르는가.

통일부는 도대체 왜 이런 행사에 허가를 내 줬을까? 통일부는 대한민국의 안보든 헌법적 가치든 북한 주민의 참상이든 뭐든 상관없이 북한 정권과 화해의 제스쳐만 보이면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고, 저 WCD의 행사 기획자들이 어떤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면 무능력함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다.

정부는 그들이 대한민국 땅을 밟는 순간 이송하여 미국으로 보내줘야 한다. 도대체 검은머리 미국인들이 왜 이렇게 내정간섭을 해대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크리스틴 안, 신은미와 같은 부류의 인간들이 ‘나의 조국‘이(놀랍게도 이 조국은 대한민국을 뜻한다.) 북한 정권과의 화해 하기를 염원할 때마다 의아하기 짝이 없다. 그녀들의 국적은 미국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으로 해외 종북의 실태가 우리 대한민국과 미국에 드러나기를 바란다. 미국은 자국이 북한의 체제를 옹호하는 인간들의 전략적 둥지가 되어가고 있음을 간파하고 그들이 설 곳을 없게 만들어야 한다. 세상에,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유용한 바보들’로 만들어 버릴 지 누가 알았겠나? 그들의 기획력에 박수를 보내며, 왜 우리는 북한 인권과 통일을 위해 저런 기획을 해 내지 못 하는 지 반성도 해 본다. 옳은 것이 늘 승리하지 않는다는 격언을 늘 마음속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

글/여명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숙명여대 정치외교4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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