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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북, 공포정치 경악…이럴때 교사 역사관 중요”

최용민 기자
입력 2015.05.15 15:09
수정 2015.05.15 15:18

대통령으로는 처음 스승의 날 기념식 참석...모교 은사들 만나 '감사'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 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 앞서 성심여중 2학년·성심여고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었던 김혜란(오른쪽), 박정미(왼쪽) 선생님과 환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최근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북한 내부의 극도의 공포정치가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국민들 사이에 커지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선생님들의 역사관과 교육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The-K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올해는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한 신념과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굳건한 애국심을 키우는 것은 나라의 운명과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특히 "과거 이스라엘 국민들이 전쟁이 터졌을 때, 외국에 있던 유학생들까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귀국했던 데에는 조국의 대한 사랑과 신뢰를 가질 수 있게 했던 교육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안팎에서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는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애국심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하는데, 교육현장의 선생님들께서 중심이 되어 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특별히 오늘 이 자리에는 저의 중고등학교 시절 은사님 두 분께서 함께해 주셨다"고 소개하면서 스승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박 대통령이 소개한 학창시절 스승은 성심여중 2학년 재학시절 담임 김혜란(73세, 무용교사) 선생님과 성심여고 1학년 담임 박정미(73세, 영어교사) 선생님이다. 박 대통령은 스승의 날 행사 직전 학창시절 이들 은사들과 따로 만나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학창시절에 저를 가르치시고 이끌어 주셨던 은사님들이 계셨기에 미래의 꿈을 꿀 수 있었고 삶의 바른 가치를 가지고, 소신과 원칙을 버리지 않고 살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광복 이후 지난 70년 동안 우리 교육이 이뤄온 성과는 참으로 놀랍고 위대했다"면서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저고용·고령화의 위기도 교육을 통해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교육도 다양화되어 있고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교육현장의 올바른 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경쟁과 성적 중심으로 자신의 적성과 상관없이 진학하는 것을 지양하고 학생들이 각자의 꿈과 끼를 키워나가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정부는 자유학기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함으로써 스스로 자기의 재능과 끼를 찾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입시도 교과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서 과중한 입시부담을 덜어주고 사교육 부담도 줄여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선생님들께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열정을 존중해 주시고, 소중한 인격체로 길러주실 때, 우리 학생들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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