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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집모 "정청래, 직무 정지로는 부족" 출당 요구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5.13 15:58
수정 2015.05.13 16:06

문재인과 오찬회동 "단순히 최고위 못 나오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 성토

비노계 의원 모임인 민집모가 13일 문재인 대표에게 정청래 최고위원(사진)에 대한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비노계 의원 모임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의원들이 13일 ‘최고위원회 출석 정지’ 처분을 당한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출당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집모는 이날 문재인 대표와 여의도 소재 식당에서 오찬을 갖고, “출석 정지 정도로는 너무 부족하다”며 문 대표가 정 최고위원의 출당을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오찬에 참석한 전순옥 의원은 “단순히 최고위원회의에 못나오게 하는 정도로는 안되고, 출당시켜야한다”며 “그 정도 조치도 취하지 못하면 이 당이 어떻게 되겠느냐. 봉숭아학당으로 계속 남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 문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일 의원도 “정청래 최고위원은 직무 정지로는 부족한 게 당연하다”며 정 최고위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포함해 추가적 제재를 가할 것을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호 의원 역시 정 최고위원의 직무 정지 결정에 대해 “의원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추가적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의 출당을 가장 먼저 요구하고 나섰던 김동철 의원은 이날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숙 권고’ 수준에서 그친 데 대해 “호남 민심이 훨씬 나쁘다는 것을 지도부는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전날 김 의원이 "정 최고위원에 대한 출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가 결단하겠다"며 경고성 발언을 던져둔 만큼, 향후 호남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 최고위원 사태를 비롯해 지도부의 거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앞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직무 정지는 절대 아니다. 정치적 발언을 좀 덜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가 지도부로부터 “출석 정지” 처분을 받은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당분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자숙하겠다는 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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