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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한화, 다시 시험대 '죽음의 9연전'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5.12 11:42
수정 2015.05.12 11:49

kt-두산 상대 2승 4패 부진 ‘3위→6위’ 추락

삼성-넥센-SK와 9연전..김성근 리더십 시험대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시련의 한 주를 보냈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때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3위까지 올랐지만 지난 주 2승 4패에 그치며 6위까지 떨어졌다.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kt 위즈의 연패탈출 제물이 된데 이어 두산에도 덜미를 잡히며 2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더 큰 고비는 지금부터다. 한화는 금주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4위 넥센 히어로즈 등 강팀들을 만난다. 자타공인 현재 최강인 삼성은 투타 밸런스가 가장 안정적인 팀이다. 넥센 역시 초반 부진을 딛고 공포의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음주 상대가 SK 와이번스와 kt 위즈로 이어지는 것을 감안했을 때,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김성근 감독의 위기관리 능력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기도 하다.

현재 한화의 최대 불안요소는 마운드의 과부하로 인한 피로누적이다. 선발진이 꾸준히 오랜 이닝을 안정적으로 버텨주지 못하면서 불펜진에 부담이 쌓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 주 4패 가운데 3패가 8회 이후 역전패였다. 이중 한화가 자랑하는 필승조 권혁과 박정진을 투입하고도 역전당한 경기가 두 차례였다. 그동안 마운드 총력전을 치르느라 많은 경기와 이닝을 책임져야 했던 불펜 투수들의 피로도가 쌓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주였다.

설상가상으로 1선발로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탈보트는 지난 주 마지막 등판에서 극도의 부진을 겪었고 보크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까지 당했다. 탈보트는 경기 후 결국 2군행을 지시받았다.

한화는 당장 퇴출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8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9.20, 피안타율 0.354에 이르는 극도의 부진에서 보듯이 2군에 다녀온다고 구위를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가뜩이나 선발투수가 부족한 가운데 탈보트마저 전력에서 이탈하며 삼성-넥센을 상대로 선발진 운용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졌다.

물론 희망적인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던 마무리 윤규진의 복귀가 임박했다. 최근 트레이드로 가세한 좌완 임준섭도 불펜에서 권혁-박정진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발투수들이 가급적 오래 버텨야 한다는 점이다.

한화는 퀵후크(선발투수 6회 이전 교체)와 경기당 투수기용(5.21명) 모두 전체 1위다. 팀 평균자책점 9위(5.05)에 불과한 허약한 마운드에도 그나마 버텨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김성근 감독은 비록 일부에서 투수 혹사 논란에 시달리고 있지만, 한화의 팀 사정을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는 편이다.

날씨도 변수다. 이번 주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우천으로 취소되는 경기가 제법 나올 전망이다. 투수진이 고갈된 한화로서는 쉬어갈수 있는 타이밍이라 내심 우천 연기가 반가울 것이다. 죽음의 일정 속에서 5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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