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려 한다" 여친에 자살 암시 사진 보낸 남성 ‘중상’
입력 2015.04.20 11:15
수정 2015.04.20 11:21
번개탄 피운 모텔 내부 사진 보내…위치추적으로 소재파악
남성이 모텔에서 번개탄을 피우며 그 사진을 여자 친구에게 보낸 20대 남성이 여자 친구의 신고로 목숨을 건졌다.
2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시 5분쯤 대구 북구 한 모텔 화장실에서 번개탄을 피운 채 쓰러져 있던 A 씨(28)를 경찰이 발견해 무사히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이날 0시경 여자 친구와 다툰 A 씨는 자살을 시도하기 전 여자 친구에게 휴대전화로 "죽으려고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번개탄을 피운 모텔 내부 사진 4장을 보냈다.
이를 보 여자 친구는 A 씨 부모에게 곧바로 연락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가 보낸 사진과 휴대전화 카카오톡 로그인 위치추적을 통해 자살을 시도한 A 씨가 있는 모텔 소재를 30여분 만에 알아냈다.
현재 A 씨는 연기를 흡입해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여자 친구와 싸운 뒤 헤어질 것 같아서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A 씨가 회복하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