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땀·눈물 닿으면 가렵고 피나는 ‘물 알레르기’ 소녀
입력 2015.04.13 12:08
수정 2015.04.13 14:28
"피부를 사포로 긁는 것 같고 불에 타는 듯 한 기분“
모든 형태의 물에 닿으면 따갑고 가려우며 심하면 피까지 나는 '물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소녀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유타 주에 사는 물에 닿으면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희귀병에 걸린 17살 소녀 알렉산드라 알렌에 대해 보도했다.
알렌은 12살이 되던 해, 가족들과 함께 뜨거운 욕조에서 수영을 하던 중 갑자기 온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나고 통증을 느꼈다.
피부과를 찾은 알렌은 빗물, 땀, 눈물 등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물에 가려움과 통증, 출혈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수성 두드러기(Aquagenic urticaria)가 있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
알렌은 "물에 닿으면 사포로 피부를 긁는 것 같고 불에 타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자신의 희귀병 증상에 대해 밝혔다.
그녀의 주치의는 "알레르기 증상은 더 악화될 수 있고, 물을 마시다 목이 부어올라 막힐지도 모른다"고 강조했지만, 엘렌은 ‘일주일에 3번만 차가운 물에 빨리 샤워하라'는 주의사항과 운동을 병행하며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