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기자 논란’ KBS, 이번에는 일베 이미지 사용
입력 2015.04.10 13:39
수정 2015.04.10 14:03
‘바이에른 뮌헨’ 공식 엠블럼 두고 ‘바이에른 무현’으로 바꿔
일명 ‘일베 기자’ 채용 이후 논란에 휩싸였던 KBS가 이번에는 방송에서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8일 KBS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이하 옐로우카드)’ 134화에는 독일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의 공식 엠블럼이 ‘일간 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 사용되는 ‘바이에른 무현(FC BAYERN MUHYUN)'으로 바뀐 이미지가 사용돼 방송을 탔다.
‘바이에른 무현’은 일베 회원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바이에른 뮌헨’의 다른 이름으로 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이미지는 진행자의 단독 화면에서도 상반신 쪽에 위치해 화면에 자주 노출되면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일자 ‘옐로우 카드’ 제작진은 해당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8일 방송에서 적절하지 못한 그래픽이 사용된 것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께서 아픈 지적과 따끔한 질책을 전해줬다.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말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옐로우 카드’의 진행자 이광용 KBS 아나운서도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아나운서는 “저희 제작진이 절대 해서는 안 될 실수를 범했다”며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잘못이다. 진행자로서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실수에 대한 어떠한 비난도 달게 받겠다”며 “옐카를 시작한 이후 가장 부끄러운 밤입니다”라고 말하며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