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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한화, 양훈↔허도환+이성열 트레이드 득실은?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4.08 16:00
수정 2015.04.08 16:06

주전 포수 조인성 잃은 한화, 안방마님 보강

넥센도 선발 양훈 카드 얻게 돼 전력 상승

넥센과 한화는 이성열(왼쪽부터)+허도환과 양훈을 주고 받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 연합뉴스

시즌 초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한화는 8일, 투수 양훈(29)을 보내는 대신 넥센으로부터 포수 허도환(31)과 외야수 이성열(31)을 받아 오는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로써 한화는 전력 구성에 큰 차질을 빚었던 포수 자원을 구함과 동시에 주자들을 쓸어 담을 거포 요원을 영입함으로써 전력 보강을 이루게 됐다. 넥센 역시 선발 투수 자원을 보유하게 돼 전력 상승이 기대된다.

이번 트레이드는 탈꼴찌를 염원하는 한화의 사정이 그만큼 다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는 주전 포수 조인성이 스프링캠프서 부상을 입었고, 빨라야 5월초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현재는 정범모가 주전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베테랑 포수를 선호하는 김성근 감독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범모는 올 시즌 16타수 3안타(타율 0.188)로 타격감마저 좋지 않다.

하위타선의 힘이 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실제로 한화의 하위타선(6~9번)은 올 시즌 득점권에서 모든 타자들이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4번 타자 김태균이 출루율 1위(0.571)를 달리고 있음에도 고작 1득점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따라서 하위타선의 타점 빈곤을 이성열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한화의 생각이다. 이성열은 두산 시절이던 2010년 개인 최고인 24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4홈런을 터뜨리는 등 해결사가 될 자질을 갖춘 선수다.

넥센 입장에서도 크게 손해 볼 트레이드가 아니다. 최근 넥센의 안방을 지켰던 허도환은 올 시즌 들어 박동원, 유선정, 김재현 등에 밀려 올 시즌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백업 요원 이성열도 확실한 포지션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 따라서 넥센은 2명의 베테랑 선수를 보내면서 양훈이라는 선발 카드를 쥐게 돼 약점으로 지적되는 선발진에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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