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깔려 2명 사상...그 종이 무게가 무려...
입력 2015.04.08 11:47
수정 2015.04.08 11:54
2.8톤 종잉롤 컨베이어 벨트로 운반해야, 사람이 밀어서는 안돼
제지 공장에서 일하던 50대 직원 2명이 종이롤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오전 7시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황탄리의 한 제지업체에서 무게 2.8톤의 종이롤이 굴러 떨어지면서 작업 중이던 직원 이모 씨 등 2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이 씨가 숨지고 함께 작업하던 차모 씨가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사진 작업장에서 종이롤을 손으로 밀어 올려 컨베이어 벨트 위로 옮기던 중 힘이 빠지면서 사고를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컨베이어 벨트로 종이롤을 운반하는데, 가끔 근로자들이 직접 옮긴다고 한다"며 "내부 안전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공장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고가 이미 4번째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07년 2톤의 제지 더미에 깔려 근로자 1명이 숨졌고, 2009년과 2014년에도 제품 원료에 깔려 근로자 2명이 숨지는 등 8년간 비슷한 사고로 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문제의 업체가 반복된 사고에도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