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방문 문재인 "북한이 천안함 폭침" 안보 행보
입력 2015.03.25 17:02
수정 2015.03.25 18:07
문재인, 천안함 '폭침'으로 규정하고 해병대 찾아 "유능한 안보정당" 강조
여야가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나란히 인천을 찾아 ‘안보 행보’에 초점을 맞추며 4.29 재보궐선거 표심 얻기에 박차를 가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천안함 폭침은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무능의 산물인데도, 여당이 반성은 하지않고 종북몰이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안보 정당’ 이미지 구축에 힘을 쏟았다. 천안함 사건을 ‘침몰’이라고 표현했던 과거와는 달리, ‘폭침’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다. 문 대표가 이같이 명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어 ‘유능한 안보정당의 길’이라는 주제로 경기 김포에 위치한 해병대 2사단 제3165부대를 방문해 지도부와 함께 KAAV P7A1, KAAV C7A1 등 수륙양용장갑차의 기동 시범을 관람한 뒤, 얼굴에 위장크림을 바르고 헬맷을 쓴 채 장갑차에 직접 탑승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표는 해병대 상황실에서 부대 지휘부와 만나 “내일이 천안함 폭침 5주기인데 북한의 잠수함 침투 등 대비태세가 강화됐느냐”며 “북한의 잠수정이 천안함 폭침 때 감쪽같이 들어와 천안함 타격 도주 후 북한으로 복귀했는데,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탐지하지 못했다. 사전 탐지가 중요한데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또한 침투용 산소통과 저격용 소총, 고무보트 등 실제 침투장비들의 성능과 사용법을 들으며 “세월호 구조할 때 왜 이런 산소통같은 구조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느냐”고 묻거나, “이런 장비들이 모든 장병에게 잘 보급돼야한다. 5년 전 천안함 때 한주호 준위가 드라이수트(방수 잠수복)를 입지 않아서 결국 저체온증으로 돌아가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새누리당도 재보궐 선거 지역인 인천 서·강화을 지역을 방문해 안상수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가 하면, 지역 핵심당원 교육대회에 참석한 뒤 대학강연에도 나서는 등 청년층과 보수층 껴안기에도 전방위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앞서 전날 부산 해양대학교 강연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봐야 한다"며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HAD) 한반도 배치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또한 오는 26일 대전 현충원에서 거행되는 천안함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같은날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이번 재보선이 옛 통합진보당의 위헌정당 해산 결정으로 치러친다는 의미를 내세우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