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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홍준표, 아이들 밥줄 끊으려다 본인 밥줄이"

김지영 기자/창원 =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3.18 11:33
수정 2015.03.18 11:40

"지금 분노한 경남도민들, SNS상 여론 잘 경청하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18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대해 “‘서울 동대문에서 뺨 맞고 경남에 와서 수퍼갑질이냐’는 여론이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음을 홍 지사는 명심하길 바란다”며 “홍 지사는 아이들 밥줄 끊으려다 홍 지사의 밥줄이 끊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에서 진행된 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경남에 하루 일찍 내려와서 무상급식에 관한 주민들 원성을 들었다. 그리고 각 곳의 초등학교로 전달되는 가정통신문을 봤다. 제목이 무상급식 중단 안내문이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홍 지사는 지금 분노한 경남도민들, SNS 상에서 급속도로 전파되는 여론을 잘 경청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에 앞서서는 문재인 대표도 “유독 경상남도는 초등학교조차 무상급식을 아예 중단하겠다고 한다. 재정형편 때문이 아니라 도지사 한 사람의 빗나간 소신 때문”이라며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겠다는 건 도정이 아니라 비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지방자치단체별 무상급식이 달라져서 아이들이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급식이 차별받는 건 큰 문제이다. 단체장 한 사람의 고집 때문에 아이들의 급식이 좌우되면 안 된다”며 “무상급식은 지역에 상관없이 이뤄져야 한다.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헌법에 명시한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홍 지사는 취임사에서 서민도지사가 도겠다고 약속해놓고 지난해 5월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시키더니 이제는 22만 아이들의 밥상까지 빼앗으려고 한다”면서 “경남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도지사를 잘못 만난 이유만으로 무상급식을 못 받고 차별받는다면 이 얼마나 가혹한 처사냐”고 되물었다.

주 최고위원은 “도지사 후보 시절과 갓 취임 후에는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는 좌파들의 잘못된 논리에 국민이 놀아난 거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당선을 위해 공약을 내걸고, 후에는 낡은 색깔론을 내세워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홍 지사의 행보가 놀라울 뿐”이라고 힐난했다.

주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대권 행보를 위한 정치적 꼼수라는 지적이 많다. 경남도민의 지지를 잃은 대권의 꿈은 사상누각”이라며 “제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독불장군식 도정운영을 중단하고 부디 도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도지사 되길 발란다”고 촉구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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