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경근, 청와대 정무특보 김재원 고소로 조사받아
입력 2015.03.17 20:42
수정 2015.03.17 20:47
명예훼손 혐의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대변인이 청와대 정무특보인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으로 부터 명예훼손혐의로 고소당했다.
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31일 유 대변인이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
고소를 당한 지 두 달여가 지나 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안산 단원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유 대변인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 한 시간이 안 걸렸군요.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조사와 기소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재판정에서 할 말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멍석을 깔아줬으니 신나게 놀아주어야지요”라고 올렸다.
그는 경찰조사 전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판단과 행위를 하신 김재원 씨에게 경의를 표합니다”라면서 “이제 저는 국민, 특히 참사 피해자들을 대하는 정부, 정치인들의 치사하고 저급한 인식과 태도에 대해 진술하러 갑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유 대변인은 세월호가족대책위 대변인이던 지난해 12월 24일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지도부를 겨냥해 비판 글을 올렸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 지도부 몇 명이 티타임 미팅을 하면서 기자들이 배석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이 돈을 더 달라고 한다’, ‘얼마인지 액수도 안 밝히면서 많이 달라고 한다’는 식의 말을 했다고 하는군요. 정말 치사하고 저급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