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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선호 사상'이 낳은 비극…세 딸 살해 후 자살 기도

스팟뉴스팀
입력 2015.03.12 11:14 수정 2015.03.12 11:19

아들 낳지 못한 죄책감에 우울증 앓아

인도에서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세 딸을 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한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인도 인디언 익스프레스 보도화면캡처.

인도에서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세 딸을 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한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인도의 유력한 영자 일간신문 인디언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 라드하 데비(27)는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세 딸을 살해한 뒤 목숨을 끊으려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라드하에게는 8살, 3살, 8개월된 딸 셋이 있었는데, 남아선호 사상이 단단히 뿌리박힌 인도에서 라드하는 아들을 낳지 못한 스트레스로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라드하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 딸을 살해했으며, 자신 또한 목숨을 끊기 위해 나무에 목을 맸지만 이를 발견한 사람들의 구조로 라드하는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그러나 라드하가 자살을 기도했던 나무 옆에는 이미 차갑게 식은 세 딸의 시신이 있었다.

라드하는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아들을 낳지 못한 채 8개월 전 셋째 딸을 낳으면서 우울증에 시달렸고, 단 하루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인도는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살해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로 남아선호 사상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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