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컵우유'내고 불황 뚫는다
입력 2015.03.11 11:06
수정 2015.03.11 14:09
6월경 4가지 맛의 컵우유 '랑데뷰'출시 예정...성인 및 여성 고객층 확대

남양유업의 컵우유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4가지 맛을 지닌 가공유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과거 컵커피가 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것처럼 컵우유도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빠르면 오는 6월경 컵우유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름은 '랑데뷰'이며 초콜릿, 녹차, 망고, 딸기 등 4가지 맛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편의점 기준으로 1병당 130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남양유업은 최근 GS리테일이 주최하는 'GS25 봄맞이 한마당'에 이 제품들을 전시한 바 있다.
과거 빙그레에서 바나나우유를 낸 바 있고 서울우유의 '언니 몰래먹는 딸기오레'가 있기는 하지만 컵커피 형태로 4개의 제품을 동시에 내놓기는 남양유업이 처음이다.
또 남양유업이 이런 제품을 출시한 배경은 우유소비 고객층을 기존 유아동에서 성인 고객들로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여성들은 립스틱이나 틴트 등을 입술에 많이 바르기 때문에 기존 종이팩 우유를 마실 때 불편함이 많았다.
하지만 컵우유 제품은 스트로가 있어 입 주변에 우유가 묻거나 립스틱이 지워지거나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과거 컵커피가 히트를 친 것 역시 이런 배경이다. 또 천연과즙을 함유해 우유의 진한 맛과 과일의 부드러운 맛을 동시에 갖췄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최근 컵우유 제품을 GS리테일 전시회에 출품해 편의점 경영자들에게 먼저 선보였다"며 "하반기 출시되는 이 제품이 침체된 우유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해 우유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6.4% 감소한 1조151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년 연속 적자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