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기종 압수품 10여점 이적물 판정
입력 2015.03.09 15:06
수정 2015.03.09 15:12
김정일 저술한 ‘영화예술론’ 포함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씨가 소지한 서적 중 일부에 대해 이적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명성 서울 종로경찰서장은 9일 오전 9시쯤 기자회견을 통해 "김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에서 압수한 간행물 등 219점중 30여건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에 확인한 결과 이중 10여건이 이적성 의심이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소유의 이적 표현물은 김정일이 저술한 ‘영화예술론’을 비롯한 ‘정치사상강좌’ 그리고 ‘민족의 진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영화예술론에 '혁명적인 문학과 예술은 사람들을 위대한 주체 사상으로 무장시키며 그들을 혁명가로 불러일으키는 데 있어 매우 큰 작용을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씨에 대해 국가보안법 제7조 5항이 적용될지에 대한 여부는 검토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6일 경찰은 김씨의 집 겸 사무실에서 압수한 물품 219점 중 강하게 이적성이 의심되는 북한원전 등 물품 30점에 대해 감정을 의뢰한 바 있으나 일부는 아직 감정 결과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