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이산가족 상봉 무산 키리졸브 연습 탓"
입력 2015.03.05 11:19
수정 2015.03.05 11:29
피습 당일에는 기자들에게 메일 보내 독도 사랑 외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55)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한미연합군사령부 주도로 진행 중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비방하며 ‘전쟁 반대’를 외쳤던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SNS에 올린 글에서 “설날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된 이유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탓”이라며 “광복과 분단의 70년을 맞이한 우리들에게 희망 주는 듯 했던 분위기들이 이내 사라지고 또 다시 한반도 분위기가 동토가 돼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 훈련이 끝날 때까지 남북대화가 이뤄질 수 없는 분위기”라며 “1992년 북미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던 것처럼 전쟁연습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이라도 군사훈련 범위와 기간을 제한·축소한다면 북한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선택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30일에는 “국회 비준 동의 묵살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용산(동두천) 미군기지 철수 약속, 꼭 실천되어야만 할 것”이라는 주장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가 몸 담고 있는 우리마당통일문화연구소에서는 지난해 10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성명서에는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합의는 철회돼야 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연기와 한미연합사 잔류를 절대 거부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김 대표는 피습 당일인 5일 새벽 ‘우리마당독도지킴이 특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교과서가 왜곡된 현실을 고발하는 김기종 대장!’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언론사와 지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메일을 통해 “엉터리 ‘독도사랑’, 동북아역사재단을 혼내주고 국내 최고가 보급하는 교과서를 회수하도록 하자. 독도를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간절히 호소하며, 고발한다”라며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독도탐방의 학술회의를 지원한다면서 서류접수 후 엉뚱하게도 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동북아역사재단을 비판했다.
이어 “즉 신청은 받아놓고, 당신들끼리 공공자금 남모르게 세무회계 처리하는 못된 만행을 근절시키겠다”라며 “예전의 군사정권시절보다 더욱 심하게 짜고 나눠먹는 일상적 습성들이 1980년대 후반 등장한 시민사회단체들에게 문민정부가 싹을 틔우다가 국민정부는 아예 서로의 양해 구했고 참여정부는 절정을 이루었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마당독도지킴이는 독도’를 통한 민족통일운동 실천하는 단체”라고 소개하며 “우리마당독도지킴이는 독도를 마냥 수호한다는 멋모르는 사람의 즉, 다시 입대하여 소총을 들고 독도를 지키겠다는 망발을 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