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리퍼트 대사 피습은 정치적 폭력, 정당화될 수 없어"
입력 2015.03.05 10:39
수정 2015.03.05 10:46
안희정 충남지사와 차담회 중 "그 자체도 옳은 게 아니고 문제 악화시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정확한 사건 경위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정치적 테러로 보이는데, 정치적 목적의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세종시의 한 갤러리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차담회를 갖고 도내 현안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던 중 “오늘 하침에 보도를 봤느냐”고 물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그 자체도 옳은 게 아니고 문제를 악화시킨다. 그런 증오(범죄)는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리퍼트 대사와 며칠 뒤 만나기로 협의도 돼 있었는데... 아들 이름을 우리 이름으로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분인데...”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에 안 지사도 “나도 차 안에서 소식을 듣고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어떤 이유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나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어 “세계 지도자들이 민족과 국가 단위로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키는 말을 해선 안 된다. 그건 한국 정치뿐 아니라 아시아의 한·중·일 과거사 문제에서도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민족적, 국가적으로 분노를 일으키니까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호소하는 언행이 많아졌으면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문 대표와 새로운 우리 당이 사랑과 긍정의 메시지를 알리는 정당이 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