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35.3%…새누리·새정치 오차범위
입력 2015.03.02 11:40
수정 2015.03.02 14:30
리얼미터, 지지율 35.3% 전주 대비 1.1%p 소폭 하락
새정치민주연합 상승세 꺾였으나 새누리와 오차범위 내

지난달 27일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을 마지막으로 국정 3년차 정부·청와대 인사개편을 마무리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2월 4주차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5.3%(매우 잘함 9.9%, 잘하는 편 25.4%)로 1주일 전 대비 1.1%p 하락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8%p 상승한 57.6%(매우 잘못함 37.9%, 잘못하는 편 19.7%)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2.9%p 벌어진 -22.3%p로 집계됐고 ‘모름/무응답’은 0.6%p 줄어든 7.2%로 나타났다. 한편 일간으로는 비서실장 임명이 지연되면서 주중 목요일(26일)은 33.5%까지 하락했으나, 비서실장 임명 당일인 금요일 27일에는 34.9%로 다시 회복세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설 연휴 직전 2월 3주차 대비, 대전·충청·세종(40.3%→45.4%, 5.1%p▲), 서울(31.8%→32.6%, 0.8%p▲)과 경기·인천(34.5%→34.6%, 0.1%p▲)에서는 소폭 상승한 반면, 광주·전라(23.7%→15.7%, 8.0%p▼), 부산·경남·울산(43.0%→35.3%, 7.7%p▼), 대구·경북(51.7%→47.4%, 4.3%p▼)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0.5%→62.6%, 2.1%p▲)에서는 상승한 반면 50대(53.0%→48.5%, 4.5%p▼)와 20대(20.4%→16.5%, 3.9%p▼)에서는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성(35.0%→35.7%, 0.7%p▲)에서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37.7%→34.8%, 2.9%p▼)에서는 하락했다.
설 연휴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상승세가 꺾였지만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2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0.4%p 상승한 35.1%, 새정치연합은 0.9%p 하락한 32.9%를 기록했고, 양당 격차는 1.3%p 벌어진 2.2%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1%p 오른 4.2%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0%p 증가한 26.1%다.
최근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접전은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과 중도층의 태도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무당층을 보면 새정치연합 2·8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이전에는 30% 전후였으나 이후에는 25% 전후로 약 5%p 감소했고,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20%대 중반(2월 1주차 26.7%)에서 30%대 초반(2월 4주차 32.9%)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적으로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지지정당 또한 새정치연합 전당대회를 전후해 급격한 변화를 보여 1월 3주차까지는 새누리당 지지층이 20%대 후반, 새정치연합 지지층이 30%대 초반, 무당층이 30%대 초반으로 거의 3대 3대 3의 균형체계가 유지됐다.
그러나 2월 3·4주차를 기준으로 새누리당 지지층이 20%대 중반, 새정치연합 지지층이 40%대 초반, 무당층이 20%대 중반으로 2.5대 4.0대 2.5의 비율체계로 균형이 허물어졌다.
즉, 이전에 비해 중도성향 유권자 층의 약 5%p가 새누리당에서 이탈했고, 약 10%p가 새정치연합으로 결집했으며, 약 5%p가 무당층에서 특정 정당, 즉 새정치연합의 지지층으로 변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각종 증세·복지 관련 정책에서 당정청의 혼선, 새정치연합의 새 당대표 선출과 중도외연 확장책 등의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무당층의 비율이 25% 전후로 이어지고 중도층에서의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40% 전후로 지속된다면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당분간 근소한 차이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27.0%로 0.5%p 하락했지만 8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8%p 상승한 11.8%를 기록하면서 작년 11월 1주차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박원순 시장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박원순 시장도 11.6%로 0.4%p 올랐으나 작년 6월초 서울시장 재선 이후 약 9개월 만에 처음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안철수(6.8%), 이완구(6.4%), 정몽준(6.2%), 김문수(4.9%), 안희정(4.1%), 홍준표(3.8%), 남경필(2.7%) 순이었고, ‘모름/무응답’은 14.7%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7.5%, 자동응답 방식은 7.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