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0개월 샴쌍둥이 자매 26시간 대수술 끝에 분리 성공
입력 2015.02.25 10:20
수정 2015.02.25 10:25
미국 텍사스의 병원에서 생후 10개월된 샴쌍둥이 자매가 26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성공적인 분리 수술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가슴과 복부, 심장 내벽과 간, 창자 등 주요 장기를 공유한 채 붙어서 태어난 샴쌍둥이(접착쌍둥이)를 성공적으로 분리해낸 수술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술을 받은 주인공들은 지난해 4월 미국 텍사스에서 제왕절개 분만으로 태어난 샴쌍둥이 자매 카나탈리에 호프와 아드린느 페이스 마타이다. 자매의 미들네임은 각각 희망과 믿음을 의미한다.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들은 복잡한 분리 수술을 위해 수개월 전부터 준비하고, 소아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심장과, 부인과 등의 외과전문의 12명과 마취 전문의 6명, 외과 간호사 8명 등 총 26명이 참여해 26시간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지난해 12월 미리 준비한 피부조직을 이용해 샴쌍둥이 자매의 복부 부분 피부를 늘리고 하나로 융합된 각 장기들을 분리해내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자매가 출생했을 당시 의료진들은 이들이 얼마 살지 못한 거라고 예상했지만, 성공적인 수술 결과로 희망을 보았다.
이들 자매의 부모는 분리된 자매를 본 이들 부모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의료진에 감사함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