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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확신' 류현진 3년차 과제는?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2.25 12:58
수정 2015.02.25 13:07

검증-확신 단계 넘어 최정상급 투수 진화 기대

성공 열쇠 ‘200이닝 소화’ 잔부상 극복해야 가능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3년차 키워드는 진화다. ⓒ 연합뉴스

류현진(28·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3년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류현진은 이미 지난 두 시즌 연속 14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첫 시즌의 테마가 검증이었다면 두 번째 시즌은 확신이었다. 대한민국 최고투수 류현진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운집한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선발투수로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세 번째 시즌의 키워드는 진화다. 이미 메이저리그 최고의 3선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제는 눈높이를 더 끌어올려할 시기다. 최정상급 투수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15승-2점대 평균자책점-200이닝은 류현진이 이번에 도전해볼만한 목표다.

관건은 내구성이다. 메이저리그 첫 200이닝 소화 유무는 류현진의 다승과 평균자책점 관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던 2006년(201.2이닝)과 2007년(211이닝) 2년 연속 200이닝을 넘긴 바 있다. 하지만 이후로는 한 번도 200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192이닝 던졌지만, 지난해에는 잦은 부상으로 152이닝 던지는데 그쳤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도 이닝 소화력은 다소 부족했다. 한 시즌을 부상 없이 완주했다면 15승을 넘어 다승왕 도전에도 가세할 수 있었던 흐름이라 아쉬움이 더 컸다. 162경기 치르는 메이저리그 장기레이스에서 에이스급 선발투수의 이닝 소화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최고의 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시즌 200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는 많지 않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경기에 1회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는 총 289명이었고, 이중 200이닝 소화한 선수는 고작 34명으로 팀당 1명꼴에 불과했다. 류현진 소속팀 LA 다저스에서도 잭 그레인키(202.1이닝)만이 200이닝을 넘겼고, 사이영상을 수상한 클레이튼 커쇼는 초반 부상으로 약간 못 미치는 198.1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디트로이트의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248.1이닝)다.

빅리그 무대를 밟은 아시아 투수로만 범위를 좁히면 한 시즌 200이닝을 달성한 투수는 7명뿐이다. 한국 투수로는 박찬호가 유일하다. 류현진의 다저스 선배이기도 한 박찬호는 1998년(220.2이닝), 2000년(226이닝), 2001년(234이닝) 등 총 세 차례 200이닝 이상 던졌다. 특히, 2001년 기록한 234이닝은 아시아 투수 한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이기도 하다.

박찬호의 최고 시즌은 2000년이다. 당시 박찬호는 18승, 평균자책점 3.27, 탈삼진 217개(2위)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후보에 오를 만큼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박찬호는 1997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으며 15승 이상 기록한 시즌도 세 차례나 된다. 다만, 옥에 티는 전성기에도 2점대 평균자책점은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찬호보다 제구력과 경기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류현진은 2점대 평균자책점 달성 가능성이 좀 더 높다. 잔부상에 시달렸던 지난해와 달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15승 이상과 200이닝 소화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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