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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재계총수들 청와대 초청 "메디치 가문되길"

최용민 기자
입력 2015.02.24 14:36
수정 2015.02.24 14:46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오찬서 '협조' 당부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오찬'에서 행사장에 입장해 착석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박용현 한국메세나협회장, 구본무 LG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인의 문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스폰서십 지원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오찬에서 "기업의 입장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은 기업의 브랜드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모처럼 만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30년 전 성황리에 개최된 88서울올림픽과 같이 평창동계올림픽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세계인들이 문화로 하나가 되는 축제로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부의 행정, 재정적 지원과 함께 우리 경제계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고대 로마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가 일어났던 배경에 이들을 후원하는 기업인 가문이 있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우리가 문화융성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도 기업인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의 메디치 가문이 되어 주시고 문화예술 분야의 투자와 후원을 확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정부도 지난 해에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서 경제계의 메세나 활동을 뒷받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모범적 메세나 활동 기업은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으로 인정하고 문화 접대 활성화를 위해서 1%룰도 폐지를 했고, 문화예술 강연에 참석하는 비용도 문화 접대비로 인정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문화예술 후원에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발굴해 나가면서, 우수 메세나 사례를 널리 알리고 기업의 명예를 높이는 방안도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기업의 문화예술 메세나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이고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경제계와 정부가 합심해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벨트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것이 성공한다면 문화가 산업을 만들고 유능한 문화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국가경제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기는 지난 2013년 8월28일 국내 민간 10대그룹 회장단과 오찬간담회를 한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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