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엇갈린 운명…애플 '축배' 삼성전자 '쓴잔'
입력 2015.02.24 14:00
수정 2015.02.24 15:40
애플 8거래일 연속 신고가 행진, 삼성전자 시총의 4배 육박
애플, 삼성전자 로고.ⓒ데일리안DB
애플은 '아이폰6'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가와 시총에서 '축배'를 들고 있는데 반해 삼성전자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휴대폰 사업 부진으로 쓴잔을 마시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의 영업이익 하락으로 부진한 가운데 애플은 홀로 승승장구하며 주가와 시총에서도 날개를 단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2.71% 오른 13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장중 최고가를 찍었다.
종가 기준 애플의 시가총액도 7746억9000만 달러에 육박하며 우리돈 86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 증시에서도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한국증시의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보다 무려 4.2배에 이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현재 시가총액은 203조5672억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38만원 수준에서 1%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애플은 최근 9거래일 중에 8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신고가 기록을 세웠고 20일과, 24일에 다시한번 최고점을 찍으며 명실공히 세계 1위기업 위상을 다지고 있다.
애플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를 가볍게 제쳤다. 지난 23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분기 사상 최대인 4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매출 점유율은 17%에 그치며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아이폰6와 아이폰 6플러스가 4분기에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면서 4분기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때 애플이 판매한 아이폰은 7500만대 정도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애플의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520억~5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예년보다 1000만대 가량 높은 수준인 55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출시와 맞물려 주가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 기대에는 크게 못미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오히려 핀테크에서 좀더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루프페이를 100% 인수해 모바일 결제 사업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하락과 애플의 아이폰 판매 호조 소식, 올해 배당축소 우려 등의 여파로 조정국면에 진입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다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조정 이후에 스마트폰 실적은 더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고 부품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구조조정 성과에 따른 실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삼성전자를 보는 관점은 갤럭시S6의 초기 반응과 출하량 전망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IT·모바일(IM사업부)의 이익은 회복될 것"이라며 "과거 피처폰 시대에 보여줬던 평균 10% 이상의 영업이익률 수준까지는 최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