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모델 오하루, 설날 아침 대테러 상황실에 왜?
입력 2015.02.21 14:13
수정 2015.02.21 14:28
인천공항서 열린 중국 관광객 환영 행사에서 한국의 미 뽐내
압도적인 볼륨 매력을 지난 팔색조 모델 오하루가 설날 아침 고향 집이 아닌 인천공항 대테러 상황실에 나타났다. 대테러 요원들을 위로하기 위한 방문이 아니라 신원 조회를 위한 '특별 조치'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오하루는 이날 가족들과의 시간도 포기한 채 인천공항에 특별한 행사를 위해 달려갔다. 춘제를 맞아 한국으로 대거 몰려오는 중국 관광객들을 맞는 행사였다. 비행기 트랩을 나서자마자 한국에 첫 발을 내딛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한국의 이미지도 심어줄 겸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미녀들이 단아한 한복을 차려입고 중국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행사였다.
행사가 입국장 게이트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모델들은 사전에 인천공항 측에 신원 정보를 제공했고, 오하루도 절차에 따라 검색대를 통과해 입국장 안으로 들어가려했는데, 신원 정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게다가 연휴 기간이라 당장 신원 확인이 어려워서 최소 이틀 동안은 입국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모델들 중에서도 중국어가 유창한 오하루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존재였는데, 오하루 본인도 그렇지만 주최측으로서는 낭패일 수 밖에 없는 상황.
결국 공항 보안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오하루는 특별한 신원 확인 절차를 밟아야 했는데, 그게 하필이면 대테러 상황실이었던 것이다.
다행히 대테러 상황실에서 신원 확인을 거쳐 무사히 행사에 임할 수 있었던 오하루는 "기다리는 30분이 3년 처럼 길게 느껴졌다"며 당시의 상황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오하루의 신원 조회에 착오가 생기는 바람에 설날 아침 비상 근무 중이던 대테러 상황실의 요원들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꽃같은 미녀의 예고없는 방문을 받아 표정이 환해진 것은 두말 할 나위 없었다.
한편 이날부터 중국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첫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오하루는, 특히 중국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선물도 나눠주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한국이 아름다움의 특별함을 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