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포' 카바니, 벼랑 끝 PSG 구했다
입력 2015.02.18 08:09
수정 2015.02.18 08:15
챔피언스리그 8강 첼시전에서 동점골 작렬
전지훈련 불참 등 속 썩이다 모처럼 이름값
[첼시-파리생제르망]카바니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동점골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 게티이미지
에딘손 카바니(28)가 모처럼 이름값을 하며 파리생제르맹(이하 PSG)을 위기에서 건져 올렸다.
PSG는 1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9분 카바니 동점골에 힘입어 첼시와 1-1로 비겼다.
PSG와 첼시의 맞대결은 이번 챔피언스리그 16강 최고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맞붙은 바 있다. PSG에 이번 리턴 매치는 복수전 성격이 짙었다. PSG는 8강 1차전에서 첼시를 3-1로 꺾으며 기대를 키웠지만, 2차전에서 0-2로 패하며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두 팀은 1차전이라는 특성상 신중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첼시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지만, PSG 역시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
팽팽했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36분. 첼시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선제골을 넣었다.
2차전에서 첼시 원정을 떠나는 PSG 입장에서 반드시 만회골을 넣어야 했다. PSG는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고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블레이즈 마튀디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카바니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PSG에겐 천금 같은 골이었다. 비록 홈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최소한 패배를 막았다는 점에서 한숨 돌렸다. 0-1로 패했다면 스템포드 브릿지 원정길이 무척이나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날 카바니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 공격진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전반 10분 정확한 크로스로 마튀디의 헤딩슛을 만들었고,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까운 포스트로 잘라 들어가는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첼시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5분에도 카바니의 진가가 발휘됐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첼시 수비수 게리 케이힐을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포스트 오른편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자아냈다.
카바니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PSG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올 시즌 카바니는 포지션 문제, 경기력 저하, 겨울 전지훈련 불참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겨울이적시장 동안 카바니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카바니는 PSG에서 필요한 존재였다. 카바니의 골은 PSG를 위기에서 구해냄과 동시에 2차전에서도 첼시를 무너뜨릴 강력한 무기임을 입증했다.
이날 카바니뿐만 아니라 중앙 공격수로 출전한 이브라히모비치도 충분히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2차전에서 카바니와 이브라히모비치로 짜여진 PSG의 막강 공격력이 발휘된다면 원정 승리도 기대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