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25년만의 기적’ EPL 승격 앞둔 닥공 돌풍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5.02.20 09:46
수정 2015.02.21 11:31

무명 클럽 설움 날리고 챔피언십 1위 질주

에디 하우 감독 ‘닥공 전술’ 팀 체질 바꿔

무명 클럽 본머스가 에디 하우 감독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1890년 창단했을 때만 해도 보스콤(본머스 전신)을 주목하는 축구팬은 없었다.

물론 지금도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클럽은 아니다. 하지만 몇 개월 뒤면 전 세계 축구팬들이 본머스를 주목하게 될지도 모른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2부 리그인 챔피언십에서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에도 돌풍의 팀이 있다. ‘유망주의 보고’로 팬들에게 알려진 사우스햄튼이 상위권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그러나 사우스햄튼은 훌륭한 유스 시스템을 통해 축구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던 팀이었고 적절한 투자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프리미어리그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진 클럽이었다.

하지만 본머스는 다르다. 창단 후 125년간 1부 리그 문턱도 가보지 못했고 2009년엔 4부 리그에서도 강등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날 정도로 무명의 팀이 바로 본머스다. 클럽의 자랑이 1956-57시즌 FA컵 6라운드(8강)일 정도로 보잘 것 없는 팀이었다.

이런 팀이 첫 1부 리그 승격을 꿈꾸고 있다. 현재 본머스는 리그 31라운드 현재 17승 8무 6패(승점 59)를 기록해 미들즈브러에 승점1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본머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에디 하우 감독의 이끄는 ‘닥공 전술’ 때문이다. 37세의 젊은 감독인 하우 감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 전술을 좋아한다. 그의 철학은 원정 경기에서 더욱 두드러지는데 9승 3무 3패(35득점·12실점)로 안방 성적보다 더 좋다.

물론 이 돌풍이 끝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현재는 선두권에 있지만 시즌을 3~6위로 마치고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른다면 본머스의 돌풍은 한 시즌 만에 끝날 수도 있다.

반대로 본머스가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거둔다면, 영국 축구 역사상 기념비적인 일이다. 6년 만에 4부 리그 유지마저 불안했던 팀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루는 놀라운 역사가 만들어지게 된다.

앞으로 본머스에게 남은 리그 경기는 총 15경기다. 과연 본머스의 기적 같은 선전이 최종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