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강남 술집으로, 여성은 강북 맛집으로’
입력 2015.02.10 13:23
수정 2015.02.10 13:29
스마트폰 빅데이터 흥미로운 톨계, 금요일 유동인구 평균 비해 3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도래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는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률이 79.4%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인구동향을 알 수 있는 연구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국토연구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수도권 전역을 89만 개 구역으로 나눈 뒤 스마트폰 사용자의 빅 데이터를 시간별, 요일별로 나누어 유동 인구의 공간적 흐름을 추적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 중 금요일에 활동하는 인구가 가장 많았다. 특히 유동인구가 시간당 764만여 명으로 서울 평균 276만 명의 3배에 해당했다.
반면 월요일이 유동 인구가 가장 적었으며, 이는 주말에 흐트러진 생체 리듬과 한 주를 시작해야 하는 심리적 긴장감으로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이유로 보인다.
시간대별로는 퇴근 시간과 겹치는 오후 5시의 활동지수가 가장 높았으며 오후 6시, 오후 4시가 뒤를 이었다.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새벽은 한 주를 마무리하고 주말이라는 심리적 편안함의 이유로 활동지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 중 흥미로운 사실은 하루 중 한강을 기준으로 남성은 남쪽에, 여성은 북쪽에서 유동인구가 더 많았다. 이런 결과는 술집이 비교적 많은 강남과는 반대로, 강북에는 맛집과 쇼핑공간이 많은 지역적인 차이로 분석된다.
일주일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가 차지했다. 이어 송파, 서초, 영등포, 중구, 강서구 순으로 유동인구가 많았다.
한편 연구를 총괄한 김종학 연구위원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제공, 사용자들 편익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고 “실시간 데이터가 쌓이면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