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루게릭병 5년새 20% 증가…남성>여성
입력 2015.02.07 12:20
수정 2015.02.07 14:42
환자 수 2009년 2370명에서 2013년 2861명으로 늘어나
국내 루게릭병 환자의 수가 최근 5년 사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 2009년 2370명에서 2013년 2861명으로 20.7% 증가했다. 이 중 남성(1771명)이 전체의 61.9%로 여성(1090명)보다 1.6배 많았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희귀 질환으로 근육들이 운동신경의 자극을 받지 못하고 쇠약해진다. 감각 이상이나 자율신경 장애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와 농구선수 박승일 씨가 앓고 있는 질환이며 지난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유행처럼 전세계에 번져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기도 했다.
한편 발병 원인은 가족력 외에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법 역시 개발되지 않은 상태며 현재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제만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