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MB, 국가기밀을 자랑삼아 공개"
입력 2015.02.02 11:11
수정 2015.02.02 11:16
라디오 출연 "앞으로 한중관계,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대단히 문제가 있는 대목"
노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이런 부분이 (회고록) 곳곳에 사실 나오고 있다. 그런 것이 사실은 국가나 국민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개인의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앞세운 회고록이란 점에서 이건 상당히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표는 또 “그 내용 중에 보면 2011년 베이징 회담을 설명하면서 ‘비공개 회담을 공개하는 것은 국제관계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하면서 다 공개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부분이 있다”며 “그런데 다른 부분이라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아주 상세한 부분까지 그대로 기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 전 대표는 이어 “이명박 정부 하에서 정문헌 전 의원,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 NLL(북방한계선) 대화록을 유출한 걸로 지금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 않았느냐”며 “그 사건을 연상케 하는 대통령 기록물을 불법적으로 공개한 문제, 또 공무상 취득한 기밀을 누설한 이런 문제에 있어서 이건 사법적인 법 적용의 논란까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 전 대표는 “진심으로 남북관계든, 자기 정권이 (바람직한 남북관계를) 유도하는 데 좀 자신들의 어떤 경험이 도움이 되도록 할 목적이었다면 조용히 만나서 얘기를 했어야 했다”며 “이걸 이렇게 만천하에 공개하듯이 하는 건 내가 볼 때에는 국정에 실질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자신들의 경험을 후대에 교훈삼기 위해서 남기는 것하고 다르게 당장 오늘과 내일을, 어떤 제반정치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행위로써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자신을 방어하는 것을 넘어선 아주 공격적인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