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총리론' 비판에 발끈한 문재인 "북 대남비방... "
입력 2015.01.28 16:54
수정 2015.01.28 17:01
긴급성명 "박 정권, 지역 가장 심하게 차별한 역사상 최악의 정권" 독설
문 후보는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제1야당의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과정에 상대 당대표로 출마한 사람에게 함부로 후보직 사퇴니 정계은퇴를 거론하는 것은 정치도의가 아니다. 상대 당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려는 나쁜 의도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또 “이완구 의원은 총리 후보자로서 국회 검증을 앞두고 있다. 인사검증 당사자를 감싸기 위해 상대 당의 대표 후보에게 금도를 넘는 정치적 공격을 벌이는 것은 물타기, 혹은 인사청문회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후보는 “내 말을 악의적으로 곡해해 지역갈등 소재로 악용하는 것이야말로 지역감정 조장”이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호남을 방문해 ‘국민대통합을 위해 호남 출신 장관을 배출했어야 하는데 마음이 아프다. 다음 총리는 호남 출신이 되기를 바라고,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얘기와 하나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지금 박근혜 정권의 지역차별은 사상 최악이다”라며 “국가 의전서열 10위 안에서 8명이 영남이다. 5대 권력기관장도 영남 일색이다. 이번 청와대 인사에서도 수석과 신임특보 7명 가운데 4명이 TK(대구·경북)출신이다. 핵심 경제라인 6명도 모두 TK출신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지역편중 정도가 아니다. 지역을 가장 심하게 차별한 역사상 최악의 정권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지난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을 해내려면 야당하고 안면이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반대쪽 50% 국민을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돼야 하는 것”이라며 “나는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당연히 호남 인사를 (국무총리로) 발탁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 후보의 발언을 “충청인을 무시한 망발”, “지역주의 망령에 허우적거리는 모습”이라고 비판하며 문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