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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프로농구] ´무늬만(?) 용병..바꿀까?´

이준목 객원기자
입력 2006.11.08 15:07
수정

1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팀의 전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팀 전력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명암도 서서히 엇갈리고 있는 요즘이다.

크리스 윌리엄스(모비스)-찰스 민렌드(LG)-단테 존스(KT&G) 등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외국인 특급’ 선수들이 있는 반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활약으로 팀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X맨’도 적지 않다.

데일리안 스포츠

외국인 선수에 의존도가 높은 국내 프로농구에서, 몇몇 특급 용병들의 활약에 울고 웃는 것은 10개 구단의 공통적인 고민. 1라운드 중반이 지나고 도하 AG이라는 변수가 찾아오면서 벌써 앨버트 화이트를 영입한 동부처럼, 용병 조기교체로 승부수를 던지려는 구단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퍼비스 파스코(LG) 9.0점-9.0리바운드-1.6블록슛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LG의 유일한 고민은 정통센터 역할을 맡아주어야 할 파스코의 부진이다. 팀에 공격자원들이 풍부하다고는 하지만, 두 자릿수에 미치는 못하는 빈약한 득점력과 제공권 장악의 한계는 신선우 감독의 고민이다.

그러나 지난 5일 동부 전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형 센터 쟈밀 왓킨스를 압도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다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것이 ‘생명연장의 꿈’으로 이어질지 반짝 활약으로 끝날지는 미지수지만, 정통센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신선우 감독으로서는 PO 시즌이 가까워질수록 파스코를 놓고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웨슬리 윌슨 (안양 KT&G) 9.9점-7.0리바운드-1.6블록슛

단테 존스의 ‘원맨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KT&G에서 그나마 존스의 득점부담을 덜어주어야 할 용병 파트너 윌슨의 플레이는 한마디로 최악이다. SK시절만 하더라도 공격력을 갖춘 선수였던 윌슨은, KT&G에 입단해서는 팀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수치상의 기록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단조로운 공격패턴이 간파당하면서 상대 수비를 전혀 위협하지 못하고, 잦은 실책으로 오히려 경기의 흐름을 끊거나 파울관리의 실패로 팀을 궁지에 몰아넣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경기당 15점,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해줄 수 있는 대체 외국인선수의 보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러드 호먼(대구 오리온스) 7.1점-5.8리바운드

KT&G의 윌슨마저도 무릎 끓게 만든 올해 ´최악의 용병 1순위´는 아마 이변이 없는 한 제러드 호먼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지간한 토종 빅맨이 풀타임을 뛰어도 올릴 수 있을만한 7.1점-5.8리바운드의 성적으로 이미 ‘무늬만 용병’임을 입증한지 오래다. 개막전에서 12점을 올린 것을 빼면 이후 단 한 차례도 10득점을 넘지 못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4일 삼성전에서는 불과 18분을 뛰며 4점-2리바운드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팀 패배의 주범이 됐다. 오히려 ‘루키’ 주태수가 이날 경기에서 32분을 뛰며 주전센터 역할을 했을 정도로 이미 벤치와 동료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 그러나 김진 감독은 잠적한 리 벤슨 파동으로 인해 이미 용병 교체 카드 하나를 소진, 마지막 남은 교체 기회를 조기 사용할지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비 레이저(전주 KCC) 14.2점-8.4리바운드

조성원과 민렌드의 공백, 이상민의 부상이라는 변수도 컸지만, 최근 4연패로 최하위까지 추락한 올시즌 ´KCC 몰락´에는 바비 레이저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수비나 골밑플레이가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최근에는 들쭉날쭉한 야투로 공격에서도 제몫을 못하고 있다.

센터임에도 지나치게 외곽슛 중심의 플레이를 선호하는 반면, 블록슛이나 수비 능력은 모두 낙제점이다. 어쩌다 3점이 터지지 않는 날은 대책이 없다. 오히려 마이클 라이트의 대타로 뒤늦게 합류한 타이론 그랜트가 점점 좋은 활약을 나타내는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수비를 중시한다는 허재 감독이 민렌드의 대타로 팀컬러와는 상극인 레이저를 뽑은 이유가 새삼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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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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