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재계 순위 40위권 ↓ 종합금융사로 전환?
입력 2015.01.22 11:35
수정 2015.01.22 12:01
주요 비금융 계열사 구조조정으로 재계 순위 40~50로 밀려날 것으로 보여
22일 재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비금융 계열사 70% 가까이를 매각하고 동부화재 중심으로 종합금융사로서의 변환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기업을 제외하고, 매년 자산이 5조원 이상인 그룹을 대기업 집단으로 선정한다. 동부그룹의 작년 자산은 17조 1100억원이었지만, 비금융 계열사의 매각으로 등으로 올해 동부그룹의 자산 규모는 3조 4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동부대우전자, 동부팜한농 등의 계열사를 합쳐도 자산 규모는 5조원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동부그룹은 지난 1년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한 가운데 비금융계열사의 60~70%가 무너져 주력사업인 물류, 철강 금융 등 3대 부분에서 현재 자산 규모 3조 4000억원 수준의 금융부문만 남게 됐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4년 11월 2조 7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하고, 시장에 내놓은 매각대상 자산의 상당수를 처분하거나 매각 협상을 추진중이다.
주력계열사였던 동부제철을 채권단과 자율협약 체제로 들어가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을 체결한 상태고, 동부발전당진은 지난해 SK가스로, 동부특수강은 현대제철 등 형대차그룹 3개사 컨소시엄에 각각 매각했다.
또한 동부 CNI도 IT부문을 900억원에 매각했고, 전자재료사업 부문과 동부하이텍과 동부로봇 매각도 현재 추진중이다. 동부메탈은 2016년까지 매각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동부그룹은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한 종합금융그룹으로 회사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 19일 동부캐피탈 지분 49.98%에 대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부화재는 동부생명의 지분 99.84%, 동부증권 지분 19.92%, 동부캐피탈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부증권이 동부자산운용의 지분 55.33%, 동부저축은행의 지분 49.98%를 갖고 있다.
동부화재가 동부캐피탈 지분에 동부제철이 내놓은 지분을 더하면 대주주격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준기 회장 일가가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 대다수가 담보로 잡혀 동부그룹의 종합금융그룹으로 재편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